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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신화전기 15

양경일 지음





애장판으로 다시 나올만큼 상당한 팬층을 형성했던 만화였다.
하지만, 중간에 미완결로 끝나는 바람에 용두사미의 대표격이 되버렸고, 양경일 작가 역시
용두사미의 대표작가로 남아 버리게 한 비운(?)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양경일 작가는 아일랜드 라는 작품으로 다시 찾아왔지만, 역시 끝맺음을 위해 서둘러 마무리를
하는 바람에 6권짜리의 아일랜드를 본 대부분의 독자들은 결말이 맺어졌음에도 뭔가 허전함을
느껴야 했다. 결국, 이 두작품으로 양경일 작가는 용두사미의 대표격이 되어벼렸다.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임에도 소마신화전기는 가끔 다시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정말 비운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소마와 여러 인물들이 같이 어울려 등장하며 서로 성장을 해가는
모습이 정말 멋졌던 작품이다. 게다가 15권으로 끝나던 부분에서는 기억을 잃어버린 소마가
기억을 찾으며 부활하는 모습에서 끝나버려 더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도중에 작가가 죽었다는 소문마저 돌았지만, 엄청난 기다림 끝에 완결을 맺은 문정후 작가
용비불패 를 생각해보면 정말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작품이다.

현재 양경일 작가는 신 암행어사 라는 만화를 한일 동시 연재 하고 있다. 신 암행어사는 현재
16권까지 나와있고 외전이 한권 나와있다.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된 만화라서
계속 기대를 하는 중인데, 스토리가 점점 방대해지고 꼬이고 있어 이 만화 역시 용두사미가
되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게 한다.

소마신화전기 이야기를 하다가 양경일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회환(?)을 풀어놓는 자리로 바뀌어
버렸는데....소마신화전기 라는 작품은 미완성 이라고 해도 한번 봐볼만한 괜찮은 작품이다.
아일랜드의 성급한 결말과 비교한다면 미완성으로 놔두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정말 잘 써지고 그려진 만화라고 생각된다. 애장판이 10권짜리로 새로 나왔는데,
한번 봐볼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도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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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오 1

Shinji Makari 지음

'용오'라는 만화는 전문 교섭인이 직업인 용오라는 주인공이 국가에서 나서지 않는 교섭을 돈을 받고 대신 해주는 프로 교섭인의 이야기 이다.

영화 네고시에이터를 본 사람은 네고시에이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알 것이다. 인질극 상황이 일어났을 때 경찰 전담 교섭가인 네고시에이터를 내세워 인질범과 협상을 벌인다. 이 사람들은 정해진 규칙 내에서만 행동해야 하는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 용오의 주인공 용오는 정해진 매뉴얼이나 규칙, 행동규범이 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인질범과 돈으로 거래를 할 수 도 있고, 테러리스트와도 얼마든지 협상을 한다. 전 세계의 추세는 테러 행위를 일으킨 사람과는 그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되어 있고, 또 그래야 한다. 그러나 용오는 그러지 않는다. 그가 가진 가치관은 국가와는 하등 상관이 없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이다.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존엄을 지켜주는 형태의 교섭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중동의 이슬람 테러리스트와도 교섭을 했으며, 영국에서 성당기사단과 EU통합을 노리고 예수의 부활을 꿈꾸는 야망가와의 교섭도 마다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삼합회 같은 마피아와의 교섭도 두려워 하지 않고 해내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페셔널 네고시에이터 라고 할 수 있다. 현재 22권까지 출간 됐으며 계속 연재중이다. 매 사건의 배경이 되는 각 나라의 문화, 종교, 사상 등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대사처리 등도 아주 훌륭하다. 대부분의 사건이 이중삼중으로 꼬여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반전도 상당수 많이 나온다. 의뢰인이 되려 나쁜 사람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저 인질극 인줄 알았던 상황이 숨겨진 보물과 연관되어 각 나라간의 이해가 맞물리는 엄청 복잡한 사건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매 사건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한 심리싸움과 반전이 숨어있어 정말 정신없이 볼 수 있는 만화다.

단점이라고 한다면....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좀 힘든 그런 점이 있다. 현실성이 점점 떨어져 간다고 할까....그렇다. 또, 주인공이 모든 것을 꽤 뚫어 보는 무적의 네고시에이터 화 되가고 있다 것....이런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게다가 분명 다른 사건들이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그것인 듯 되가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사람은 점점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에 작가 역시 점점 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사건을 구성해야하며 더 복잡한 사연을 숨겨두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점점 용오는 무적의 교섭인으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또 독자는 점점 식상해지는 것일테고 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러 나라의 사상과 종교, 문화 등을 꽤 사실성 있게 그리고 있으며, 역시 국가들이 떠안고 있는 여러 갈등들도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다. 이 만화를 봤던 초반의 임팩트가 아주 강했기에 후반의 식상함과 실망에도 불구하고 별 세개를 주었다. 용오와 같은 프로 교섭인이 현재 세계에도 분명 있다. 가장 알기 쉬운 존재가 로비스트 라는 직업이다. 로비스트 역시 일종의 교섭인 이라고 볼 수 있다. 용오는 이런 로비스트들이 하는 일보다 훨씬 위험하고 생명까지 내놓아야만 하는 그런 사건만을 다룬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했지만, 픽션은 픽션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용오 이 만화는 재미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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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6부 74

신형빈, sin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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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만화의 자존심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만화....도시정벌.
현재 6부가 한창 연재 중 이다. 사실 말도 안되는 허황된 내용이지만....그저 뭐라고 할까. 성인들...특히 남자들을 위한 판타지 라고 할까? 여자들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며(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요), 남자들은 자신이 영웅 이기를 꿈꾼다. 도시정벌은 그런 꿈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분히 줄 만한 만화다.

1부는 귀공자가 어릴적 부터 꿈이었던 사창가에서 고아처럼 자란 주인공 백미르가 지하금융계의 제왕인 친부를 만나 귀공자가 되고, 친부가 죽음을 맞이하고 그 사이에 얽힌 나라를 좀 먹는 세력에 대한 내력을 알아내고 복수를 이루고 나라의 안정도 맞이하도록 한다는 내용.

2부는 1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며, 일본이 주 무대로 나오고....한일간의 정서를 잘 이용한 작품.

3부는 1부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구성, 설정등은 1부와 거의 똑같다.

4, 5부는 중국이 배경이며 무협지적인 내용으로 펼쳐진다.

6부는 현재 연재중이며, 내용은 요즘 국제 정세를 교묘히 옮겨와서 구성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안 쓰겠지만 암튼 성인 극화 만화를 좋아한다면 읽어볼만 하다. 일본 만화도 볼만하지만....뭐라 할까 일본 만화에는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는 없다. 한마디로 퍼펙트 한 등장인물은 없다. 북두신권 역시 주인공의 내면은 상당히 나약한 것처럼 묘사되어지고....내가 좋아하는 베르세크 역시 주인공은 상당히 병적일 만큼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있다. 뭐 더 뛰어난 구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남성 판타지라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충족을 줘야 하지 않을까? 베르세크는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폭력충동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잘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은 꿈꿔본 삼처일첩....이런거 안나온다. 도시정벌은 여자 뺨치는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 엄청 뛰어난 쌈박질 실력을 갖추고, 엄청난 두뇌로 모든 음모를 파헤치고...되려 음모를 파서 적들을 섬멸하는 내용이다. 만화를 보더라도 무언가 교훈적이거나 뭔가 심오하거나 이런걸 찾는 사람에겐 비추다. 그냥 속시원하게 적을 때려눕히고, 여자들이란 여자는 전부 주인공을 바라보며....머리 역시 비상한....그런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딱 좋은 그런 만화다. 한국 성인만화가 다 이런 내용아닌가....그런 점에서 보면 진짜 성인만화의 자존심 이라고 할 만큼 남자들의 꿈을 잘 알고 있다. 심심하고 시간은 남고....할 일은 없을 때 보면 정말 좋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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