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만화의 자존심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만화....도시정벌.
현재 6부가 한창 연재 중 이다. 사실 말도 안되는 허황된 내용이지만....그저 뭐라고 할까. 성인들...특히 남자들을 위한 판타지 라고 할까? 여자들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꾸며(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요), 남자들은 자신이 영웅 이기를 꿈꾼다. 도시정벌은 그런 꿈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분히 줄 만한 만화다.
1부는 귀공자가 어릴적 부터 꿈이었던 사창가에서 고아처럼 자란 주인공 백미르가 지하금융계의 제왕인 친부를 만나 귀공자가 되고, 친부가 죽음을 맞이하고 그 사이에 얽힌 나라를 좀 먹는 세력에 대한 내력을 알아내고 복수를 이루고 나라의 안정도 맞이하도록 한다는 내용.
2부는 1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며, 일본이 주 무대로 나오고....한일간의 정서를 잘 이용한 작품.
3부는 1부와는 다른 내용이지만 구성, 설정등은 1부와 거의 똑같다.
4, 5부는 중국이 배경이며 무협지적인 내용으로 펼쳐진다.
6부는 현재 연재중이며, 내용은 요즘 국제 정세를 교묘히 옮겨와서 구성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안 쓰겠지만 암튼 성인 극화 만화를 좋아한다면 읽어볼만 하다. 일본 만화도 볼만하지만....뭐라 할까 일본 만화에는 영웅이 등장하는 만화는 없다. 한마디로 퍼펙트 한 등장인물은 없다. 북두신권 역시 주인공의 내면은 상당히 나약한 것처럼 묘사되어지고....내가 좋아하는 베르세크 역시 주인공은 상당히 병적일 만큼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있다. 뭐 더 뛰어난 구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남성 판타지라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충족을 줘야 하지 않을까? 베르세크는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폭력충동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잘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은 꿈꿔본 삼처일첩....이런거 안나온다. 도시정벌은 여자 뺨치는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 엄청 뛰어난 쌈박질 실력을 갖추고, 엄청난 두뇌로 모든 음모를 파헤치고...되려 음모를 파서 적들을 섬멸하는 내용이다. 만화를 보더라도 무언가 교훈적이거나 뭔가 심오하거나 이런걸 찾는 사람에겐 비추다. 그냥 속시원하게 적을 때려눕히고, 여자들이란 여자는 전부 주인공을 바라보며....머리 역시 비상한....그런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딱 좋은 그런 만화다. 한국 성인만화가 다 이런 내용아닌가....그런 점에서 보면 진짜 성인만화의 자존심 이라고 할 만큼 남자들의 꿈을 잘 알고 있다. 심심하고 시간은 남고....할 일은 없을 때 보면 정말 좋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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