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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신화전기-양경일

새참 2007. 11. 10. 11:19

소마신화전기 15

양경일 지음





애장판으로 다시 나올만큼 상당한 팬층을 형성했던 만화였다.
하지만, 중간에 미완결로 끝나는 바람에 용두사미의 대표격이 되버렸고, 양경일 작가 역시
용두사미의 대표작가로 남아 버리게 한 비운(?)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양경일 작가는 아일랜드 라는 작품으로 다시 찾아왔지만, 역시 끝맺음을 위해 서둘러 마무리를
하는 바람에 6권짜리의 아일랜드를 본 대부분의 독자들은 결말이 맺어졌음에도 뭔가 허전함을
느껴야 했다. 결국, 이 두작품으로 양경일 작가는 용두사미의 대표격이 되어벼렸다.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임에도 소마신화전기는 가끔 다시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정말 비운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 소마와 여러 인물들이 같이 어울려 등장하며 서로 성장을 해가는
모습이 정말 멋졌던 작품이다. 게다가 15권으로 끝나던 부분에서는 기억을 잃어버린 소마가
기억을 찾으며 부활하는 모습에서 끝나버려 더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도중에 작가가 죽었다는 소문마저 돌았지만, 엄청난 기다림 끝에 완결을 맺은 문정후 작가
용비불패 를 생각해보면 정말 야속하다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작품이다.

현재 양경일 작가는 신 암행어사 라는 만화를 한일 동시 연재 하고 있다. 신 암행어사는 현재
16권까지 나와있고 외전이 한권 나와있다.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된 만화라서
계속 기대를 하는 중인데, 스토리가 점점 방대해지고 꼬이고 있어 이 만화 역시 용두사미가
되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게 한다.

소마신화전기 이야기를 하다가 양경일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회환(?)을 풀어놓는 자리로 바뀌어
버렸는데....소마신화전기 라는 작품은 미완성 이라고 해도 한번 봐볼만한 괜찮은 작품이다.
아일랜드의 성급한 결말과 비교한다면 미완성으로 놔두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정말 잘 써지고 그려진 만화라고 생각된다. 애장판이 10권짜리로 새로 나왔는데,
한번 봐볼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도 하는 작품이다.